3라운드까지는 멀쩡해 보이던 선수
코너에 서본 격투 코치라면 이런 경기 흐름을 한 번쯤은 지켜봤을 것이다. 1라운드에는 선수가 예리하다. 콤비네이션이 깨끗하게 들어가고, 풋워크는 튕기듯 가볍고, 테이크다운 방어도 즉각적이다. 2라운드 중반쯤부터 페이스가 한 박자씩 밀리기 시작한다. 3라운드가 열리면 같은 선수가 입으로 숨을 몰아쉬고, 손이 떨어지고, 두 라운드 전에는 깨끗하게 흘려보내던 타격을 그대로 맞기 시작한다. 답답한 부분은 6주 전에 측정한 이 선수의 VO2max 수치는 완전히 정상이었고, 30초 윙게이트 파워 수치도 체급 평균 이상이었다는 점이다.
이 불일치는 측정 오류가 아니다. 테스트 자체가 안 맞는 것이다. 정상상태 VO2max 프로토콜과 단발성 30초 최대 노력 테스트 둘 다 실제로 의미 있는 무언가를 측정하지만, 5분 라운드에 1분 코너 휴식이 붙는 구조가 선수의 몸에 실제로 요구하는 것 - 거의 최대치의 출력이 짧고 불완전한 회복을 사이에 두고 반복해서 터지는 것, 그리고 그것이 라운드마다 리셋되지 않고 계속 누적되는 것 - 은 어느 쪽도 재현하지 못한다. 사이클이나 트랙 실험실에서 빌려온 테스트가 아니라 경기 시계 자체 위에 지어진 테스트라야, 다른 수치들은 말해줄 수 없는 것을 코너에 알려줄 수 있다. 이 선수가 3라운드가 됐을 때 얼마나 남아 있을지를, 케이지가 아니라 체육관에서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윙게이트와 VO2max 수치가 3라운드를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
MMA의 생리적 요구 프로파일은 대부분의 컨디셔닝 코치가 다른 종목에서 물려받은 테스트와 깔끔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James, Haff, Kelly, Beckman이 2016년 Sports Medicine에 발표한 체계적 문헌고찰은 그동안 나온 격투 스포츠 테스트 연구를 모아 정리하면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지적을 남겼다. MMA 선수를 평가하는 데 쓰이는 방법 대부분이 지속적 효과 또는 단발성 경기 종목을 위해 만들어진 범용 유산소·무산소 테스트이고, 고정된 워크-레스트 시계로 돌아가는 라운드 기반 경기의 간헐적 구조를 실제로 겨냥해 설계된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 리뷰는 또한 팀 스포츠가 수십 년간 쌓아온 전용 프로토콜에 비해 표준화된 종목 특화 테스트 배터리가 얼마나 빈약한지도 짚었다. 검증된 MMA 전용 테스트를 그냥 갖다 쓰려는 코치가 실제로 마주치는 진짜 한계 중 하나다.
이 간극이 중요한 이유는 라운드 하나 안에서의 요구 곡선 자체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플링 스크램블, 클린치 교환, 타격 플러리는 대략 10~30초짜리 짧은 고출력 폭발로 뭉치고, 그 사이를 비슷한 길이의 저강도 포지션 다툼이 채운다. 이는 꾸준한 자전거 라이딩이나 30초짜리 단발 전력 스프린트보다는 반복 스프린트 패턴에 훨씬 가깝다. 지속적 유산소 테스트나 단발 무산소 스프린트에서 훌륭한 수치를 내는 선수도, 그 폭발이 한 라운드 안에서 9~10번씩 반복되고, 60초의 휴식만 두고 4개 라운드가 더 이어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같은 출력을 재현하지 못할 수 있다. 아래 프로토콜은 이 요구를 근사치로 흉내내는 게 아니라 그대로 재현하도록 설계됐다.
테스트 세팅: 필요 장비와 라운드 구조
이 프로토콜은 실제 경기 시계로 돌아간다. 5분 워크 라운드, 1분 휴식으로, 선수가 훈련하고 실제로 경기하는 것과 동일한 타이밍 구조다. 이렇게 설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테스트 수치와 실제 경기 수치 사이에 변환 계수가 전혀 필요 없다. 테스트가 경기 자체의 시계를 그대로 쓰기 때문이다.
| 항목 | 목적 | 최소 사양 |
|---|---|---|
| 헤비백 또는 미트 | 워크 인터벌용 표준화된 타격 타깃 | 100lb 이상 백, 또는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파트너의 미트 |
| 손목형 IMU(예: PoinT GO) 또는 백 부착형 가속도계 | 마이크로 인터벌마다 타격 횟수나 충격 출력을 자동으로 기록 | 100Hz 이상 샘플링 레이트 |
| 인터벌 타이머(앱 또는 시계) | 20초 워크/10초 회복 마이크로 사이클, 그리고 라운드·휴식 전환마다 신호 | 전환마다 청각 신호 제공 |
| 심박 모니터(선택) | 노력 수준과 라운드 간 회복을 교차 확인 | 정확도를 위해 가슴 스트랩형 |
| 혈중 젖산 분석기(선택, 고급) | 랩 장비를 갖춘 팀에서 라운드 종료 시 대사 부담 확인 | 1라운드와 3라운드 종료 후 채취 |
3라운드면 대부분 선수의 페이스 저하 패턴을 드러내기에 충분하고, 워크 시간 15분에 휴식 2분을 더해 일반 훈련 세션 안에 무리 없이 넣을 수 있다. 전체 5라운드 버전은 5라운드짜리 메인이벤트가 예정된 캠프의 벤치마크용으로만 남겨두는 게 좋다. 몇 주에 한 번 이상 이 정도 볼륨을 요구하면 캠프에 불필요한 피로가 쌓인다.
워크 인터벌을 20초 온·10초 오프로 설계한 이유
5분 라운드는 하나의 연속된 최대 노력이 아니다. 그렇게 테스트하면 실제로 선수를 무너뜨리는 요인을 왜곡하게 된다. 그래서 각 라운드를 20초짜리 최대 출력 콤비네이션(백 또는 미트) 10세트로 나누고, 각 세트 뒤에 10초의 능동 회복(사이드 셔플이나 느린 풋워크, 타격 없음)을 붙인다. 20초+10초를 10번 반복하면 정확히 5:00 라운드를 채운다. 이 약 2:1 워크-레스트 비율은 James 등(2016)이 실제 라운드 중 고강도 교환-회복 패턴에 대해 기술한 범위 안에 들어가며, 포스포크레아틴 시스템과 해당과정 시스템 모두가 실제 교환 상황과 비슷하게 자극받을 만큼 충분히 짧다. 더 길고 여유로운 인터벌이었다면 그보다 더 안정적인 유산소 리듬으로 흘러가 버렸을 것이다.
IMU는 3라운드에 걸친 30개 마이크로 인터벌 각각의 출력값(타격 횟수 또는 종합 가속도 부하, 센서가 제공하는 값에 따라)을 기록하며, 여기서 추적할 만한 신호가 두 가지 따로 나온다. 하나의 라운드 안에서 첫 번째 마이크로 인터벌 대비 열 번째 마이크로 인터벌의 감소는 라운드 안에서의 페이스 저하를 보여준다. 1라운드 총합 대비 3라운드 총합의 감소는 경기 전체에 걸친 페이스 저하를 보여준다. 라운드 안에서는 잘 버티지만 라운드가 지날수록 출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대개 라운드 내 페이싱 문제가 아니라 라운드 간 회복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 두 문제의 해법은 서로 같지 않다.
라운드 감소 지수 읽는 법: 수치가 의미하는 것
라운드 감소 지수(RDI)는 윙게이트나 RAST의 피로 지수를 계산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산출한다. (1라운드 출력 - 3라운드 출력) / 1라운드 출력 × 100. RDI가 0에 가깝다는 것은 선수가 3라운드에도 1라운드와 거의 비슷한 출력을 냈다는 뜻이며, 이는 지속력이 좋고 컨디셔닝이 잘 된 선수가 보여야 할 프로파일이다. RDI가 크게 나온다는 것은 코너에서 이미 눈으로 보고 있는 상황 - 경기가 갈리는 바로 그 시점에 선수의 기름이 떨어지는 것 - 을 수치로 확인한 것뿐이다.
| RDI (1→3라운드) | 분류 | 일반적 의미 |
|---|---|---|
| 10% 미만 | 컨디셔닝 양호 | 3라운드까지 출력이 유지됨. 컨디셔닝이 판정의 결정 요인이 될 가능성이 낮음 |
| 10~20% | 중간 정도 감소 | 훈련된 아마추어·유망주에게 흔함. 캠프 전체에 걸쳐 모니터링할 필요는 있으나 단독으로는 긴급하지 않음 |
| 20~30% | 높은 감소 | 실제 3라운드 페이스 저하 위험. 컨디셔닝이 개선되기 전까지 코너는 1라운드 페이스를 더 보수적으로 잡아야 함 |
| 30% 초과 | 심각한 감소 | 가스 아웃 위험. 몇 주간 컨디셔닝을 기술 훈련보다 우선순위에 둬야 함 |
이 구간들은 검증된 MMA 전용 기준값 표가 아니라, 일반적인 반복 노력 감소율 연구를 바탕으로 만든 실무용 틀이며, 이 차이는 수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 Glaister, Howatson, Pattison, McInnes(2008)는 반복 스프린트 운동 중 피로·감소 지표를 검토한 연구에서, 이런 감소율 점수가 단순 총 출력량 지표보다 세션 간 노이즈를 훨씬 더 많이 갖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선수의 컨디셔닝이 실제로 전혀 바뀌지 않았어도, 이 피로 퍼센트 자체가 테스트 날짜에 따라 대부분의 코치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크게 흔들린다는 뜻이다. 실무적으로 취해야 할 반응은 이 지표를 못 믿는 게 아니라, 캠프 동안 세 번, 네 번 측정한 트렌드를 단일 수치보다 더 신뢰하는 것이고, RDI만 볼 게 아니라 3개 라운드 합산 총 출력량도 함께 읽는 것이다.
코치들이 자주 틀리는 부분
이 테스트는 선수가 20초짜리 블록마다 실제로 최대 출력으로 움직여야만 진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몇 가지 습관이 코치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자주 이를 조용히 무너뜨린다.
- 1라운드 페이싱. 이 테스트를 이미 해본 선수는 3라운드를 지키려고 1라운드에서 살짝 힘을 아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RDI를 즉시 낮춰버려 실제 컨디셔닝 격차를 감춘다. 1라운드가 진짜 최대 노력이어야만 비교 자체가 의미를 갖는다.
- 더 촘촘한 콤비네이션 대신 백을 마구 흔드는 것. 초점 없이 크게 흔드는 동작은 가속도계 기반 출력 카운트를 부풀리지만 실제 경기와 관련된 작업량을 반영하지 못한다.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파트너의 미트를 쓰면 세션 간 비교가 더 깨끗해진다.
- 테스트 날마다 회복 방식을 바꾸는 것. 한 세션에서는 10초를 서서 쉬고 다음 세션에서는 10초를 움직이며 쉬면, 회복 구간의 생리적 요구 자체가 달라져 라운드 간 비교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
- 강한 스파링 직후에 테스트하는 것. 24시간 전 스파링에서 남은 잔여 피로는 실제 컨디셔닝 상태와 무관하게 RDI를 부풀린다. 실제 휴식일이나 가벼운 기술 훈련일 이후에 테스트하는 게 맞다.
이 중 특이한 실수는 없다. 어떤 반복 노력 테스트든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과 똑같은 절차적 원칙이, 대부분의 체육관이 처음 돌려보는 프로토콜에 적용된 것뿐이다.
감소율이 높게 나왔을 때 해야 할 일
RDI가 높다는 것은 선수의 근성에 대한 판정이 아니라 훈련 신호이며, 어떻게 교정할지는 페이스 저하가 실제로 어디서 나타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라운드 내 감소(첫 번째 마이크로 인터벌 대비 열 번째)는 가파른데 1라운드 대비 3라운드 총합은 비교적 잘 버티는 선수는, 보통 한 번의 워크 구간 안에서 고강도 폭발을 더 많이 반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같은 20:10 구조를 몇 주간 6~8분짜리 더 긴 단일 라운드로 늘리거나, 회복 구간을 8초로 줄여 불완전 회복에 대한 내성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있다.
라운드 내 수치는 괜찮은데 라운드 간 총합이 크게 떨어지는 선수는 보통 라운드 내 문제가 아니라 라운드 간 회복 문제를 안고 있다. 1분짜리 코너 휴식이 능력을 충분히 회복시켜주지 못하는 것인데, 이는 대개 고강도 컨디셔닝을 더 넣기보다는 유산소 베이스가 덜 발달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기존의 고강도 라운드 훈련에 더해 주 2회 더 긴 템포 훈련(20~30분, 대화 가능한 통제된 페이스)을 4~6주간 추가하면, 스프린트형 컨디셔닝을 더 쌓는 것보다 이 수치를 더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라운드 간 회복 구간은 이 종목이 이렇게 무산소적임에도 결국 유산소 시스템의 몫이기 때문이다.
캠프 동안 매주보다는 3~4주마다 재테스트하는 게 낫다. Glaister 연구팀이 확인한 세션 간 노이즈를 고려하면, 한 주 사이의 몇 퍼센트포인트 변동은 그 자체로 반응할 만한 신호가 아니다. 캠프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실제 트렌드가 진짜 신호다.
자주 묻는 질문
01유의미한 점수를 얻으려면 몇 라운드를 해야 하나요+
02이 테스트가 VO2max나 윙게이트 테스트를 대체하나요+
03충격 센서가 달린 백이나 미트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04선수가 1라운드 페이스를 일부러 낮게 잡으면 문제가 되나요+
05훈련 캠프 동안 이 테스트를 얼마나 자주 반복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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